지나친 이윤추구는 판단력 흐려져 “기본에 충실”
투명경영으로 신뢰성 제고 투자자에 많은 혜택
지속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 핵심역량 강화해야
“기본 가치관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기업은 몰락의 길로 가게 되기 쉽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가 아니다. 기업의 존재 의미에 충실하는 것이다. 수익은 그러한 건전한 기업 활동의 결과일 뿐이다.” 자신의 이름만으로 기업의 가치 및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만큼 브랜드가치가 높은 스타급 최고경영자(CEO) 안철수 사장. 그의 경영론은 한마디로 기본에 충실하자는‘정석경영’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창업자인 안 사장은 “기업이 사회 공헌이라는 존재의의미에 충실하고, 기본을 철저히 지켜 나가는 투명경영을 통해 신뢰성을높인다면 아무리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그는 이 기본을 철저히 지켜 나가는 것이 기업경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이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투명 경영으로 주주, 직원, 투자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고, 투자받은 자금은 철저한 사업계획하에 핵심역량을 강화하거나 신규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목적은 기업의 존재 의미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윤 추구가 목적이 되면 그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릇된 판단을 하기 쉽다”며 “부정한 유혹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져 중심을잃고 몰락의 길로 가는 기업들의 사례를 교육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경영원칙은 그의 저서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이 책에서 그는 “기업은 위험관리와 함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우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투명경영을 통해 경제에 공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익은 물론 기업의 위험관리-매출생성모델 확보를 강조하는 경영자의 치열한 자기관리가 숨어 있기도 하다. 실제로 안사장의 이 같은 경영원칙은 국내 최고의 보안업체로 성장한 안철수연구소의 성장과정 곳곳에 배어 있다.
세기가 바뀜에 따라 전산 코드가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와 함께 Y2K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지난 1999년 말. 대부분의백신업체가 Y2K 특수를 누리기 위해 과잉 경고를 하면서 자사의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는 되레 “2000년 1월 1일이 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피해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위험한 일이었다.
특히 매출을 크게 늘릴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었다. 당장 눈에 들어오는 이익을 좇아 옳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 기업의 장래를 위해서도 결코 득이 안 될 것이라고 안 사장은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눈앞의 순간적인 이익에 연연하기에 앞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 쪽으로 판단하고 차근차근 일을 진척시켜 나가는 것이 결국 가장 큰성공을 거둘 수 있는 해법”이라고 말한다. 또 “단기적인 이익이나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더 큰 성공의 기회를 놓쳐버릴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한다.
창업 동기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컴퓨터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백신업체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안 사장. 그는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에 맞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 공급함으로써사회에 기여하는 일 자체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구성원들이 모여 공동작업을 하는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존재 의미라고 정의한다. 내용출처: http://www.heraldbiz.com/index.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