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증권투자신탁회사)를 도입해 자산운용 시장의 개념을 일거에 바꿔버렸다. 뮤추얼펀드란 기존의 계약형 신탁상품과 달리 투자자를 주주로 하고, 운용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이다. 현재 그의 미래에셋의 운용자산 규모는 6천억원을 넘어섰다. 98년에는 투자자들에게 30%가 넘는 수익률을 안겨줬다.
그가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 시절이었다. 등록금과 하숙비·용돈 등을 모두 날린 뒤 어머니에게 연리 15% 조건으로 돈을 빌렸고, 이를 갚기 위해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증권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에 눈을 떴다. 주식에 맛을 들인 그는 대학원에 다니면서 일종의 사설 투자자문회사인 내외증권연구소를 운영했다. 이때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아 대신 투자해주는 뮤추얼펀드에 주목하게 되었지만 규제가 심했던 자본시장의 여건상 어렵다고 판단, 86년 동양증권에 입사했다.
88년 동원증권으로 옮긴 그는 입사 3년만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에 올랐고, 93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간 주식 약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93년부터 96년까지 연간 전국 약정 1위 지점을 차지한 끝에 37세의 나이에 최연소 이사 자리를 따냈다. 그리고 이듬해 약 10년간의 봉급쟁이 생활을 청산하고 창업했다.
그는 미래에셋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운용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또 차세대 운용역을 양성하기 위해 미국 MBA 수준의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처럼 국내 자산운용산업이 송두리째 선진 외국업체의 손아귀에 들어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평소 기업철학
“고객의 미래가 회사의 미래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겪은 일화나 秘話
98년 12월 뮤추얼펀드를 처음 설정할 때 세무서에서 “왜 박현주는 혼자서 이렇게 많은 회사를 한 장소에 만드는 거냐?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 얘기 한번 들어봐야 겠다”며 펀드를 일반 회사로 인식했던 경우. 실명을 걸고 ‘박현주펀드’를 내놓았을 때 “참, 그 여자 대단하다”며 본인을 여자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영스타일
신중한 의사결정 후 신속, 과감한 추진
개인적인 강점
약간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함
개인적인 약점
내면적으로 정이 너무 많다.
평소 생활습관
하루 한 번 이상 운동과 목욕을 함.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
한국 최고의 자산 운용가가 되기 위해 미래에셋 벤처캐피털을 창업한 것.
최고경영자 직책을 맡게 된 이유
한국 최고의 자산운용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의기투합한 동료 직원과 본인의 노력으로….
업무 외에 가장 좋아하는 일이나 사람
생각하는 시간, 전흥 박정하 사장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목표
한국을 대표하는 자산운용 집단.
개인의 목표
돈보다 명예롭게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자본시장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 되자.
보수
연봉 1억∼1억5천만원
하루 평균 근무시간
18시간
1주일에 집안 일을 하는 시간
30분
업무 중 가장 하기 싫은 일
비즈니스로만 인간관계를 맺는 일
하루 중 길거리에서 소비하는 시간
2시간
좋아하거나 자신있는 스포츠나 특기
골프
가장 존경하는 인물과 이유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금융기업 구조조정으로 한국 경제회복의 주역